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축산농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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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5-11-07 07:54 조회 6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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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들이 환경개선을 위해 농장을 깨끗하게 가꾸고 하나의 관광 명소로서 경관을 조성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사진은 한 청정축산환경대상 수상 농가의 축사 전경.
축산 농가의 규모화로 사육마릿수가 증가하면서 가축분뇨 발생량 또한 늘어나고 있다. 축산 농가들은 냄새, 가축 질병 등에 따른 안티축산의 여론 속에 축산 환경개선을 위한 자구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냄새 저감을 위한 시설 설치부터 분뇨관리, 가축 사육 환경과 축사 환경개선 등을 바탕으로 축산업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정책은 축산 농가들의 자발적인 환경개선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으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에서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청정축산환경대상도 원동력이 되고 있다.
농가들의 환경개선 의지를 북돋는 정책과 지도 등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으며 농가들이 축산환경 개선을 위해 어떤 방법으로 앞장서고 있는지 청정축산환경대상을 바탕으로 짚어봤다.
# 악취 저감 위해 안개 분무 시설 주로 사용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연간 가축분뇨 발생량은 5087만1000톤이며 농가들은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 저감을 위해 전체의 55%가량이 안개 분무 시설 등의 장비·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농가의 62%는 다양한 미생물제를 활용해 냄새 저감에 매진 중이다. 이외에 생균제와 효소제, 비미생물제(환경개선제) 등도 축사에 사용된다.
축산 농가 중 광역축산악취개선사업에 참여했던 농가들은 축사 내부 저감시설로 액비순환시스템과 안개분무, 미생물배양기, 음수형 악취저감기, 석회질 정수장치를 주로 설치, 사용하고 있으며 축사외부저감시설로는 퇴비사 밀폐, 탈취탑, 바이오커튼, 단열겸 외관 페인팅, 액비저장고 등을 이용하고 있다.
일례로 돈사에서 이뤄지고 있는 액비순환시스템은 피트에서 배출되는 슬러리를 고액 분리한 후 액비화 과정을 거쳐 생산된 부숙 액비를 피트로 순환하는 것으로 냄새 물질을 희석하고 슬러리의 신속 배출, 슬러리 혐기화를 방지하는 원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일반 슬러리 돈사 대비 액비순환시스템을 갖춘 돈사는 최대 96%의 암모니아 수치가 저감됐으며 순환수 유형으로 정화 방류수를 사용하는 농가의 암모니아 저감효과가 컸다.
환기시스템과 액비 처리 등에 끊임없는 연구와 투자, 노력을 한 박광욱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은 “축산농가가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민과 소비자를 생각한다면 특히 환경과 관련된 투자의 경우 선투자해야 한다”면서 “맛있고 건강한 축산물을 생산하는 것과 함께 그러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남대학교와 농진청이 지난해 진행한 연구사업에 따르면 축사외부저감시설인 바이오커튼을 설치한 농가들의 암모니아·황화수소 저감효과가 8~24%로 나타났다.
안희권 충남대 교수는 “과거보다 축산 농가들의 환경개선 의지가 높아지면서 축사 내 다양한 환경개선 시설을 설치하고 미생물 살포 등을 통해 악취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미생물 제제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품질관리가 중요한 만큼 지자체 보조사업 대상 미생물제제의 체계적인 품질관리와 더불어 농가의 자발적 악취 저감 노력을 추가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자발적 환경개선 인증 챌린지 주목
그동안은 생산자단체가 각각 환경개선 활동을 펼쳤는데 올해부터는 정부와 축산 생산자단체가 함께 축산환경 개선 활동을 진행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식품부와 생산자단체들은 ‘아름다운 농장 가꾸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방취림 식재 행사를 진행했다. 농협에서만 지난달 기준 52개 축협에서 264개 농가에 2만1215그루를 식재했다. 아름다운 농장 가꾸기 캠페인은 축산악취 확산 문제를 방지하고 축산 농장과 지역 주민이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축종별·지역별 맞춤형 환경 개선 활동이다.
특히 올해는 전국한우협회와 대한한돈협회, 한국낙농육우협회,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지역 농·축협, 축산환경관리원 등이 캠페인을 동시 다발적으로 전개함으로써 대국민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안용덕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축산악취 문제는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축산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내 농장을 내가 아름답게 가꾼다’라는 실천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축사 환경개선뿐만 아니라 가축의 관점에서 축사를 설계하고 사육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생산자들의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제6회 청정축산환경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이규천 태화한우농장대표가 한우를 돌보는 장면.
# 청정축산환경대상, 축산환경개선 우수농가 사례로 시작
전국의 축산 농가 중 축사환경, 냄새저감, 동물복지, 분뇨관리, 사회공헌 등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농가들을 시상하는 청정축산환경대상은 축산환경개선 우수농가 사례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2018년 제1회 청정축산환경대상을 받은 곳은 모두 5개 농장으로 이들 우수농가들은 퇴비를 깔짚으로 재사용해 축사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잡거나 농장 경관 관리를 통해 냄새 저감과 조경을 함께 달성했다.
일례로 경북 영주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오삼규 덕풍농장 대표는 조경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우사 곳곳에 벽화를 그려 축사에 대한 인식을 개선했다.
2019년 제2회 청정축산환경대상에서는 우수사례 수상 농가가 6개로 당시 후보 농장만 100여 곳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 농가 중 임화숙 전북 진안 초원흑돼지농장 대표는 2014년 액비순환시스템을 설치한 뒤 냄새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분뇨처리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였다.
임 대표는 “농장 앞에 액비저장조를 설치해 필요한 농가들이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농장의 방역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농장의 냄새 저감 효과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제3회 청정축산환경대상 수상 농가는 12농가로 늘어난 가운데 대통령상을 수상한 동북목장은 생균제를 활용한 냄새 저감, 경축순환농업 추진, 아름다움과 깨끗함을 바탕으로 한 시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4회 청정축산환경대상 수상 농가는 14개 농가로 대상을 받은 우종화 위니즈 농장 대표는 농장 앞에 사계절 꽃이 피게 하고 푸른 잔디와 나무를 심어 경관을 가꿨다. 연못과 그네, 정자를 설치한 공원을 조성해 직원들과 농장을 찾는 이들에게 안락한 쉼터를 제공했다.
또한 미생물과 유용미생물(Bacteria), 광물(Mineral)과 물을 이용해 여러 가지 암석 내 미네랄을 추출하고 농축해 생산한 물인 BM활성수를 분무해 농장의 냄새를 1차로 줄이고 온도와 환기를 자동 제어하는 채널 환기시스템으로 한 번 더 축사 냄새를 잡았다.
제5회 청정축산환경대상도 14개 농가가 선정됐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범주 대성농장 대표는 액비고속발효기로 분뇨를 신속하게 처리해 돈사 내 적재 분뇨를 줄여 액비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저감했다.
제6회 청정축산환경대상에선 15개 농가가 수상했고 대통령상을 받은 이규천 태와한우농장 대표는 소의 관점에서 축사를 설계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위생에 초점을 맞췄다. 소나무, 주목나무, 단풍나무, 벚나무 등 300그루의 조경수를 심어 축사를 숲속처럼 가꿨다.
올 초 열린 제7회 청정축산환경대상 시상식에선 16개 농가가 수상했다. 대통령상을 받은 이종화 이정목장 대표는 층고를 달리한 3단 구조의 높은 지붕과 90여 대의 대형 선풍기로 환기를 하고 슬라이드 도어를 설치해 계절별 온도를 관리함으로써 소가 받는 스트레스를 낮췄다. 우사 바닥 퇴비사 교반 작업도 주 5회 실시했다.
안병우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청정축산환경대상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축산경영의 대표적 성과이자 축산농가들의 자발적인 환경개선의 지표”라며 “축산농가들이 환경보전에 대한 의무를 넘어 책임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재경 농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 과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축산업 실현을 위해서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농가들의 자발적인 환경개선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정부는 자발적 환경개선 우수농장인 깨끗한 축산농장과 환경 친화 축산농장의 조성을 확대하고 악취 진단·컨설팅, 악취 저감시설·실시간 정보통신기술(ICT) 측정 장비 지원, 지역 주민 참여 협의체 등을 통해 국민 불편 해결 체감사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http://www.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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